추석을 앞두고 한국에 시집을 온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위해서 우리의 전통과 풍습을 접해보는 추석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100여 명의 외국인 며느리들은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리면서 진정한 한국 며느리가 다 됐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주군에 있는 '울주 문화의 집'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로 붐빕니다.
이들은 일본과 베트남 등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을 온 결혼 이민자들로, 추석을 앞두고 우리 명절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한국의 전통인사법인 큰절을 배웁니다.
양손을 잡는 법과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법 등 큰절을 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한복의 옷고름을 매기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몇 번씩 매고 풀면서 옷고름을 매는 데 성공합니다.
▶ 인터뷰 : 타이몽깜 / 베트남
- "한복 입는 방법 등 다양한 것 배워 좋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면서 추석의 의미도 배웁니다.
한국에 시집을 온 지 20년이 다 돼가는 오오이즈미 후사코씨는 올 추석 때 차례상을 차리는데 예년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며 자신 있어 합니다.
▶ 인터뷰 : 오오이즈미 / 일본
- "형님 따라서 했지만 올 추석 때는 직접 차례상 차리겠습니다."
울주군 새마을 부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울주군에 사는 여성 결혼이민자 100여 명이 참가해서 한복 입기와 절하기, 차례상 차리기 등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접했습니다.
▶ 스탠딩 : 권현정 / 울산중앙방송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익숙하지 않은 한국전통문화를 배우면서,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사회와 가족들을 더 이해하고 진정한 한국인이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JCN뉴스 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