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씨 자살을 계기로 문제가 된 사설정보지에 대해 검경이 집중 단속을 펴고 있습니다.
이 사설정보지에 대한 단속은 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시중에 떠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는 이 모 차장.
이 차장은 한 달에 두세 번 씩 지인들이 보내주는 사설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를 확인합니다.
▶ 인터뷰 : 대기업 홍보팀 차장
- "신뢰를 할 순 없지만, 비즈니스 관련해서 M&A라든가 각종 기업 관련한 루머라든가 정치인들의 이야기라든가 하는 부분들이 흘러나오면 일단 알고는 있어야 하거든요. "
사설 정보지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인 X파일 사건' 이후 경찰과 검찰은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 결과 그 숫자는 줄었지만, 사설정보지는 여전히 메신저와 이메일을 타고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사설정보지가 가장 성행하는 곳은 증권가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카더라'식 뜬소문이 떠돌고, 좀 더 정리된 형식으로 사설정보지가 유포됩니다.
기업들도 사설정보지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대형 M&A를 앞둔 기업들은 인수합병 대상 기업과 경쟁사에 대한 정보에 촉각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적지않은 정치인들 역시 이른바 찌라시를 통해 신문이나 방송으로 알기 어려운 정보를 입수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확인되지 않는 악성 루머에 대한 대중들의 말초적인 호기심이 존재하는 한 찌라시로 인한 피해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