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송신영 선배가 뒤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
베테랑 송신영이 넥센 히어로즈 투수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본인이 좋은 투구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젊은 투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되어주며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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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윤구는 “송신영 선배님이 위기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직구 구속이 늘지 않는 이유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송신영 선배님이 뒤에 있느니 든든하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다. 최근에는 싱커 그립을 배웠다. 위기에서는 제일 자신 있는 공을 던지라고 강조하신다.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알려 주신다”고 말했다.
송신영 효과는 기록이 증명한다. 4월 초반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넥센 불펜은 송신영의 가세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송신영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19일 이후 넥센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를 하고 있다. 19일 이전 넥센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9.00이었다.
친정팀에 돌아온 송신영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최근 넥센을 떠난 이후 함께 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밥을 사주고 있다. 베테랑은 야구장 밖에서도 할 일이 많다.
송신영의 후배 챙기기는 NC 다이노스에도 유명했다. 송신영은 NC가 왜 20인 보호 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자신을 선택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NC 투수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재학은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주셨다.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 타자 잡는 요령을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송신영은 “NC 투수들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에 일부러 무섭게 하기도 했다. 차를 좋아하는 노성호에게는 야구를 잘해 나중에 페라리를 사라고 독려했다. NC 선수들이랑은 끈끈한 정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일 NC 선수들에 받은
15년 차 베테랑 송신영은 후배들과 정을 주고 받는 것이 가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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