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승부는 6회 갈렸다. SK 와이번스는 운이 없었다. NC 다이노스의 잇따른 호수비에 황당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NC에서는 쐐기 홈런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NC 외야수 나성범이었다.
NC는 12일 마산 SK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2-3으로 지면서 2위 NC와의 승차도 4경기로 좁혀졌다. NC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3위 넥센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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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의 날카로운 눈빛. 사진=김재현 기자 |
고효준은 2⅔이닝 만에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 됐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2패.
NC는 외국인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5승(2패)을 챙겼다. 투구수 112개를 기록한 역투였다. 스튜어트는 시즌 도중 교체로 NC 유니폼을 입은 뒤 15경기에서 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든든한 활약으로 NC의 선발 한 축을 확고히 지켰다.
NC와 스튜어트를 웃게 한 것은 6회였다. 반면 SK는 추격의 기회를 잃었다. NC 야수들의 엄청난 호수비에 이은 나성범의 쐐기 홈런 한 방이었다.
SK는 1-4로 추격에 나선 6회초 선두타자로 정의윤이 나섰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정의윤은 스튜어트를 상대로 대형 타구를 날렸다. 우측 펜스를 향해 쭉쭉 뻗는 타구를 본 스튜어트도 홈런을 직감하고 고개를 숙이려는 순간. 스튜어트는 태도를 돌변해 박수를 보냈다.
우익수 나성범이 타구를 끝까지 쫓은 뒤 힘껏 점프해 우측 펜스 상단을 향한 타구를 낚아챈 것. 나성범의 슈퍼 점프캐치였다. 정의윤은 허무하게 발길을 더그아웃으로 돌려야 했다.
이어진 박정권의 타석도 NC의 호수비에 묶였다. 박정권은 1-2루간 강습 타구를 때렸다. 2루수 박민우의 절묘한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막아냈다. 이어 1루로 정확한 송구를 해 박정권을 잡았다. 스튜어트는 또 한 번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SK의 공격이 NC의 호수비에 막힌 뒤 6회말.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SK의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의 쐐기를 박는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슈퍼캐치에 이어 홈런 한 방으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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