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김근한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터 노재욱의 마지막 10분에 희망을 바라봤다. 최 감독이 키 플레이어로 꼽은 오레올과 노재욱이 살아나야 현대캐피탈에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이대로는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2패로 단 한 경기의 패배로 용납 안 되는 상황이다.
1차전 뼈아픈 2-3 패배는 2차전까지 영향을 미쳤다. 2차전에서도 노재욱과 오레올은 제몫을 하지 못했고 0-3 완패를 당했다. 게다가 악재까지 겹쳤다. 센터 신영석이 무릎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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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터 노재욱의 마지막 10분에서 희망을 봤다. 사진=정일구 기자 |
신영석의 무릎 부상이 큰 타격이다. 사실 1차전 하루 전날부터 무릎 상태가 안 좋았지만 출전 의지가 강했다. 결국 3차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진성태가 선발로 나선다. 오늘도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명단에 올려달라고 할 정도로 본인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규시즌과 같은 활약이 되살아나야 할 노재욱에게는 희망을 봤다. 하루 전날 훈련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 최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어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더라. 그래도 훈련을 끝내기 전 노재욱의 마지막 10분에서 희망을 봤다. 토스 빠르기나 망설이지 않는 걸 봤는데 가장 좋았던 정규시즌의 모습이 나오더라. 만약 감을 잡은 거 라면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올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은 “선수단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도 올렸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규시즌 우승이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악 소리를 내서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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