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3위, 그리고 11년 만에 가을야구는 무엇을 남겼을까.
24일 한화 이글스 관련 기사들에는 “수고하셨다”, “감사하다” 등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아쉬웠던 준플레이오프 결과 탓에 실망감을 표한 댓글도 심심찮게 발견됐으나 평정심을 찾은 대다수의 한화 팬들은 만족스러운 한 시즌에 기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하루 전인 23일 오후, 한용덕 감독 역시 “더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실망보다는 미래를 약속했다. 결과와 과정, 그만큼 한화의 2018시즌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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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등 성공적으로 2018시즌을 마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와 같은 인기는 묘한 흐름까지 낳았다. 연일 뜨거운 관중몰이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어지게 된 것. 그동안 낙후된 대전구장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올 시즌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이는 대전지역 뜨거운 핫이슈로 떠올랐다. 마침 6월 지방선거 시기까지 겹치며 정치권에까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바람이 통한 것일까. 급기야 대전시는 오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2만2000석 규모의 일명 ‘베이스볼드림파크’ 설립안을 내놓았다. 아직 첫 삽을 뜨기 전이고 거쳐야 할 과정이 산적하지만 일단 숙원의 새 구장 건설 시작점에 오른 점에서 고무적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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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는 올 시즌 정규시즌서 20번 매진을 달성하는 등 흥행몰이를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물론 이 과정에서 일부 베테랑과의 갈등설이 제기되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한 감독은 새롭게 팀 컬러를 만들고 목표의식과 동기부여를 생성하는 등 초보사령탑 답지 않게 탄력적인 앙상블을 만들었다고 평가 받는다. 이는 한화의 환골탈태를 이끌었다.
올 시즌 한화는 성적을 뛰어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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