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오지환(29)이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LG는 오지환을 예우했다. 하지만 6년 계약은 불허했다.
LG는 20일 오지환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40억원에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옵션 없이 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이다. 한파가 분 FA 시장에서 파격적인 조건이다. 총 40억원은 역대 FA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비싼 금액이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팀의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11시즌 동안 1207경기 타율 0.261 1057안타 103홈런 530타점 장타율 0.407 출루율 0.349 OPS 0.756을 기록했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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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이 LG트윈스와 FA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오지환은 협상 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올해 FA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싸늘했다. 게다가 에이전트를 통해 6년 계약을 원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LG는 오지환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6년이라는 기간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다수의 LG 팬들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갈 곳도 없었다. 다른 구단은 오지환에 관심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오지환에 불리해졌다. 오지환은 결국 지난 5일 구단과의 네 번째 협상에서 백지위임 의사를 전달했다.
LG는 오지환에게 ‘최대한의 예우’로 옵션 없이 4년 40억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지환이 원했던 6년 계약은 아니었다. 오지환도 군말 없이 서명했다.
KBO리그 역사상 6년 계약은 정수근(42·전
4년 뒤 오지환은 서른셋이 된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6년 계약 카드를 입 밖으로 꺼내기는 더 힘들어졌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