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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장맛비로 피해가 컸던 호남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할 일이 태산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전남 광양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지반도 약해져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하다방에서 물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에서 건져 낸 소파나 각종 도구는 더는 못쓰게 됐습니다.
옷가게도 흙탕물에 젖어 팔지 못하게 된 새 옷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시간당 60mm의 장맛비로 상점 200여 곳이 물에 잠겼던 전북 익산 중앙시장 일대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유미정 / 옷가게 주인
- "지금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도와주고 있지만, 죽지 못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발생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티푸스나 이질 등 물을 통해 퍼지는 수인성 질환이 집단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오택림 / 익산시 부시장
-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산사태로 집과 창고 등 5채가 파손된 전남 광양 탄치마을입니다.
복구작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지반도 약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산사태로 묻힌 이웃 1명이 사망하면서 주민들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서영애 / 마을 주민
- "아침 내 울었지. 지금도 눈물이 나."
농경지 복구도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번 장맛비로 전남에서는 축구장 3만 6천 개 넓이의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