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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선풍기는 뭐죠? 직접 가지고 온 건가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집에서 들고 왔습니다. 간단한 거지만 보여드려도 될까요?”
지난 7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MBN 개국과 함께 출발하는 일일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 연기자 공개 오디션이 진행된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지하 1층.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MBN의 문을 두드린 400여 명의 지원자들 중 서류 심사를 거쳐 30여 명의 도전자들이 찾은 오디션장에는 일종의 ‘전운’이 감돌았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위해 그간 갈고 닦은 끼를 모두 발산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돋보이는 참가자들의 파이팅에, 현장은 숨조차 쉬기 힘든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뱀파이어 아이돌’을 통해 모처럼 시트콤 연기에 복귀하는 신동엽 역시 작가, PD진과 함께 심사위원석에 자리했다. 반나절 이상 걸린 오디션 심사에 다소 지친 듯 신동엽은 오디션 내내 연신 물을 들이켰다.
특유의 편안한 이미지는 온데 간데, 웃음기 쫙 뺀 신동엽은 특별한 코멘트 없이 심사위원들과 의견을 교환할 뿐이었지만, 그의 ‘매의 눈’은 어둠 속에서 유독 빛났다. 하지만 오디션을 마치고 자리를 뜨는 참가자들에게만큼은 ‘아빠미소’로 화답했다.
심사위원들의 미소를 자아내는 참가자부터 예기치 못한 반전으로 현장을 초토화시킨 참가자까지. 조명 아래 원맨쇼의 주인공이 된 이들은 신세대다운 당당한 모습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뽐냈지만, 마지막엔 못내 아쉬움이 남는 표정으로 오디션장을 빠져나갔다.
오디션을 마치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신동엽은 “과거 오디션 참가자들은 오디션장에서 쑥스러워하기도 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런 점 없이 너무 잘 하더라.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출 후배 연기자를 뽑는 자리인 만큼 신동엽 역시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심사에 임했다. 오디션 내내 참가자들의 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 하자 그는 “놓치지 않아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신동엽은 “외모도 인상적이면 좋겠고, 다양한 끼를 가진 친구들이면 좋겠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는 친구가 왔으면 좋겠다”며 “오디션 결과는 만족한다. 깜짝 놀랄 만한 분들도 있었다”고 샛별 탄생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시트콤 연기 복귀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동엽은 “기대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셔 솔직히 부담도 된다. 하지만 나 혼자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과거 함께 했던 제작진 그리고 선후배 연기자들과 함께 하는 만큼 잘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뱀파이어 아이돌’은 뱀파이어 별의 어리숙한 왕자가 지구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긴 청춘 멜로 시트콤으로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의 이성은 작가와 ‘순풍 산부인과’의 하철승 작가, ‘뉴논스톱’ 이근욱 감독이 의기투합 했다.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김수미 등이 출연하며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멤버가 참여할 예정이다. 12월 1일 MBN 개국과 함께 첫 전파를 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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