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상속자들’ 김성령-김미경이 색다른 코믹 호흡을 펼쳐내며 ‘요절복통 줌마 커플’로 등극했다.
김성령과 김미경은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각각 ‘그룹상속자’ 김탄(이민호 분)의 엄마이자 김회장(정동환 분)의 동거녀인 한기애 역과 ‘가난상속자’ 차은상(박신혜 분)의 엄마이자 언어장애를 가진 제국그룹의 입주 가정부 박희남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허당 재벌가 사모님 기애와 말못하는 가정부 희남은 첫 방송부터 노트에 글을 적어가며 필담을 나누는 장면을 통해 범상치않은 코믹 포스를 발산했다.
지난 3회 분에서는 지숙(박준금 분)을 몰아내기 위해 몰래 흥신소에 전화를 하던 기애가 희남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자, 희남이 태연하게 “엿들은게 아니라 그냥 들렸어요”라고 필담을 적었던 상태. 이에 기애가 “아니 내가 통화를 하고 있으면 인기척을 내야지이”라고 버럭하자, 희남은 무덤덤하게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써서 들고 있었어요”라고 적고 메모장에 써 놓은 대답들을 마치 영화 ‘러브액추얼리’에 나오는 장면처럼 한 장씩 넘기며 뿌듯해하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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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화앤담픽처스 |
매사 빈틈 많고 약점 투성이인 기애를 쥐락펴락 주무르지만, 한없이 입이 무거운 희남과 자신이 무슨 일을 하건 매번 희남에게 들키고 마는 기애의 요절복통 대립구도가 웃음을 자아내고 만들고 있는 셈이다.
김성령은 김미경과의 호흡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이신데, 상대역으로 연기한 건 처음이다. 김미경 선배가 워낙 감정 표현과 연기력이 뛰어나 나 또한 좋은 호흡을 갖게 한다. 함께 연기 할 땐 너무 웃긴 장면이 많아 정말 많이 웃는 편”이라며 “우리 ‘상속자들’ 현장은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젊은이들로 가득해 늘 생동감이 넘치고 다들 열심이다. 젊은 배우들과 함께 조금 덜 젊은 기애도 많이 예뻐해주시길 바란다”고 센스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김성령과 김미경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스펙터클한 열연을 보여준다. 두 사람이 서 있으면 현장을 가득 채운 존재감이 느껴진다”며 “관록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중심축을 받쳐주고 있는 김성령과 김미경의 느낌 있는 모습을 앞으로 더욱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