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당시 파격적인 드레스 덕분에 ‘섹시미’로 단번에 대중들의 이목을 받았던 한수아가 이번에는 영화 ‘연애의 기술’로 털털함을 과시하며 다양한 매력 전파 중이다.
한수아는 ‘연애의 기술’에서 그때그때 만나는 사람을 운명남이라고 정의하는, 쿨한 여자 지영 역을 맡았다. 아름다운 외모에 넘치는 애교, 털털함, 원하는 건 손에 넣고 마는 미워할 수 없는 욕심을 지닌 지영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 되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때문에 한수아는 연기선배 서지석과 홍수아보다 훨씬 돋보이며 앞으로 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앞서 ‘자명고’ ‘방자전’ ‘댄싱퀸’ ‘각시탈’ ‘최고다 이순신’ 등에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 바 있기에 그동안 그녀가 갈고닦은 연기력을 ‘연애의 기술’에서 드러낸 듯 하다.
“인터뷰는 처음인데 연기가 괜찮다는 칭찬을 줄곧 듣곤 한다. 기분이 정말 좋고 정말 다행이다. (하하) 사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노출로 이슈가 돼서 영화 속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진 않았을 텐데 주변에서 칭찬도 받고 다행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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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가 ‘연애의 기술’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사진=이현지 기자 |
“지영이와 나는 성격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이는 내가 ‘연애의 기술’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영화에서 유혹 연기가 핵심이어서, 그냥 유혹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영화를 보니 포인트를 잘 살린 것 같았다.(하하) 서지석 씨를 유혹하는 장면은 민망했다기보다는 재미있었다. 한 달 동안 촬영차 세부에 갔는데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회식자리가 있어도 다음 촬영을 위해 간단히 마무리하곤 했다. 못 논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유혹하는 장면을 통해 재미있게 춤도 추고 그냥 느낌대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촬영이 정말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연신 행복해하는 한수아를 보니 연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촬영에 임했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지영 역에 몰입해 즐기면서 촬영에 임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연애의 기술’에는 한수아와 홍수아 두 명의 수아가 등장한다. 같은 이름의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에 촬영장 에피소드가 있을 법도 하다. 이에 한수아는 “현장에서 ‘수아 씨’라고 부르면 나와 홍수아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때문에 ‘한 언니와 홍 언니’로 불렸다. 내가 먼저 영화 출연을 확정하고 그 다음에 수아가 확정됐는데 정말 신기했고 수아가 두 명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묻는 질문에 너무도 진솔하게 답하며 일말의 내숭조차 보이지 않는 한수아. 때문에 여배우보다는 편한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인형미모에 무결점 몸매 거기에 털털한 성격까지 칭찬이 안 나올 수 없는 그녀다. ‘정말 예쁘다’는 칭찬에 쑥스러워하며 얼굴을 붉혔지만 이내 “진짜요? 그래요?”라고 확인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털털하고 조금은 순수한 한수아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파격적인 드레스와 하필 포토월에서 드레스에 걸린 구두를 빼는 동작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동시에 의도적이었다는 식의 조금은 부정적인 반응도 받곤 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워낙 긍정적이고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기에 사람들이 잠깐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 아니면 되니까 괜찮다.(하하) 작품으로 보여드릴 부분이 많기에 그 중 하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배우에게 있어 레드카펫을 밟는 건 꿈이다. 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사람들이 연출이다. 마케팅이다 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그냥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속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노출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레드카펫 당시 드레스는 정말 예뻐서 입은 것이다. 일종의 관심으로 보고 앞으로 다양한 부분을 많이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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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는 섹시미는 물론 털털하고 순수, 긍정왕다운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있다. 사진=이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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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