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특별한 듯 평범하고, 평범한 듯 특별하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인수는 항상 공포에 시달렸다. 어린 시절 죽은 친구를 본 기억으로 고향을 떠나 늘 외톨이로 지내온 인수는 외로움에 지쳐 다시 퇴마사 삼촌 선일이 있는 시골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인수를 괴롭히는 초등학교 동창 해철 때문에 전학 온 학교생활도 순탄치 만은 않았다. 불편한 학교생활을 이어오던 중 특별한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됐다. 바로 기억을 잃고 학교를 맴도는 또래의 소녀귀신으로, 인수는 조금은 특별한 그녀와의 우정을 쌓으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저주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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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이하 손): 안녕하세요. 뭐 좋은 일 있으세요?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인수(이하 수): 안녕하세요.(웃음) 지나가던 귀여운 여고생 귀신이 자기 첫사랑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거든요. 고백하면서 실수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풋풋하고 귀여운 게 절로 웃음이 나네요.
손: 행복해 보여서 보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엔 귀신을 본다는 능력에 대해 부정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편안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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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고등학생 때 소녀귀신을 만난 후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들었어요. 이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요.
수: 제가 제 능력을 부정할 때였죠. 그때 인생 최고의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에요. 전 귀신을 볼 수 있었지만 안 보이는 척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늘 눈치를 챘어요. 그럴 때마다 저에게 더 공포스럽게 다가왔던 게 귀신들이었죠. 불행에 빠져있을 때 예전부터 알았던 친구처럼 친근하게 다가온 유일한 귀신이 바로 소녀귀신이었어요.
손: 외롭고 혼자이던 때에 찾아온 친구라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해요.
수: 맞아요. 그런 느낌도 강했어요. 저에겐 정말 고마운 친구에요. 그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용기라는 것도 얻었고, 무작정 귀신을 본다는 능력에 대해 부정만 하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심어주었어요. 소수겠지만 이 세상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분명 저와 같은 고민도 하고 아픔도 겪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능력을 갖고 있는 게 결코 불행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건 남들은 느낄 수 없는 ‘특별한 행복’이자 ‘특별한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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