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KIAFA)는 창의적인 대안제시와 행동 실천을 통해 독립애니메이션의 창작활동과 소통에 활력을 심고 있다. 그들은 인디페스트 영화제, 인디애니유랑단,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운영 중인 애니씨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관객들과 독립애니메이션의 소통을 잇고 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리더로 활약 중인 나기용 회장은 한국 애니메이션사에 한 축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해 20년간 성장해온 독립애니메이션의 발전과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애니메이터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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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에서 내세우는 진정한 ‘독립’은 시대마다 조금씩 그 가치와 지향점이 변해오긴 하였으나 제작시스템, 자본, 창작, 배급을 하는데 있어서 간섭과 통제를 덜 받는 것을 말하며 개인의 창작활동에 국가와 자본, 기업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창작물의 독자적인 생산, 유통을 통해 저변화와 지속 가능태를 꾀하는 것이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독립애니메이션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나 회장은 “한국애니메이션은 초창기 60년대부터 제외하고 대부분 외국 OEM 하청산업으로 양적인 성장만을 해오며 기획창작과 마케팅이 부재한 기형적인 형태를 유지해오다 90년대 중반 국가차원의 문화산업 육성정책을 계기로 SICAF 등 영화제개최, 관련 학과설치, 지원기관의 지원정책 마련 등 국가주도적인 산업진흥 덕에 하청산업에서 기획창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여전히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정부정책의 한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독립애니메이션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성장해오며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감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립애니메이션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기획창작 애니메이션의 자양분이자 인력적인 토대로 최근 애니메이션 제작투자가 어려워진 현실에서 독립애니메이션의 대안적인 제작시스템에서 저예산의 성공적인 작품들이 나오며 다양한 성공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본다. 기획창작은 독립애니메이션과 함께 공유되는 영역이라 최근 관련 단체간 협의틀이 만들어지고 상대적으로 영향력도 예전보다 커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업계에서 볼 때는 입맛에 맞지 않지만 구색은 갖추어야하는 존재로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독립애니메이션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씨앗’협회에서 운영하는 배급사업이다. 씨앗은 회원들의 작품 뿐 만 아니라 비회원의 작품도 배급하는 애니메이션 전문 배급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어렵게 만든 회원들의 작품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를 찾다가 직접 배급사업에 띄어든 결과다.
나 회장은 씨앗에 대해 “2010년 6월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여 5년차인 현재는 400여편의 중, 단편애니메이션을 배급하는 독립애니메이션 최대의 배급사로 성장했다. 작품 계약시 배급수익 분배는 씨앗과 작가가 회원일 경우 8:2, 비회원일 경우 7:3으로 책정되어 다른 배급사에 비해 창작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계약기간동안 국내외 애니메이션영화제 출품과 방송채널, 인터넷, 다운로드 등 새로운 플랫폼에도 배급을 확장하고 있으며 ‘인디애니페스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국내외 순회상영회와 정기상영회, 특별전 등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과 만나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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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큰 틀에서 동의하는 회원들이 모여 있는 느슨한 조직으로 각자 생각의 차이와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조직과 사업을 꾸려가기 위한 활동가는 없고 창작자들이 대부분인 조직의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사업 참여 및 의사결정시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