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후 14년 롤러코스터 탔던 쥬얼리, ‘굿바이’

[MBN스타 송초롱 기자] 멤버들의 탈퇴와 영입,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그룹 쥬얼리가 가요계의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게 됐다.

7일 소속사 스타제국은 “2001년 3월 ‘사랑해’라는 곡으로 멋지게 데뷔한 쥬얼리가 2015년 1월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해체를 하게 됐다”면서 “전속계약기간이 만료된 하주연, 박세미는 스타제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며, 김예원은 스타제국에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제국은 “14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쥬얼리와 쥬얼리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활동할 쥬얼리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쥬얼리의 탄생

2001년 3월, 정규1집 ‘디스커버리’(Discovery)를 통해 1기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가 쥬얼리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당시 이지현은 1998년 다국적 그룹 써클 멤버 출신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1집 활동 종료 후 2002년 1기 멤버 정유진, 전은미은 탈퇴하며 활동에 위기의 놓였지만, 2002년 6월 새 멤버 조민아, 서인영이 영입됐고, 2002년 7월 두 번째 정규 2집 ‘어게인02’(Again'02)을 발표해 타이틀곡 ‘어케인’과 후속곡 ‘투나잇’(Tonight)으로 통해 활동했다. 이후 쥬얼리는 2기 멤버 박정아, 이지현, 조민아, 서인영을 체재로 가요계의 활동에 이어나갔다.

◇ 쥬얼리의 전성기

2003년 7월에는 세 번째 정규 3집 ‘비러브드’(Beloved)을 발표하여 타이틀곡 ‘니가 참 좋아’로 통해 활동했다. 그들은 발랄한 멜로디와 상큼한 매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2005년 3월, 쥬얼리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당시 쥬얼리의 네 번째 정규 4집 ‘슈퍼스타’(Super Star)을 발표했는데, ‘서인영의 털기춤’이 대박나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등 열띤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006년 2월, 이지현이 공식 탈퇴를 했다. 이후 그는 연기자로 전향했다. 또 2006년 11월에는 조민아가 그룹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그 역시 뮤지컬, 연극, 연기자로 전향했다.

연이은 멤버들의 탈퇴에 쥬얼리는 ‘또’ 해체 위기의 놓였으나 박정아는 솔로 타이틀곡 ‘예’(Yeah)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펼쳤고, 서인영도 타이틀곡 ‘너를원해’를 통해 솔로로서의 기량을 선보였다.

◇ 쥬얼리의 재도약 그리고 마지막

개인 활동을 펼치던 쥬얼리는 2008년 1월 이지현, 조민아를 대신할 대체 멤버 쥬얼리플러스 오디션을 열었고 새 멤버 김은정, 하주연을 영입하여 2008년 2월 다섯 번째 정규앨범 ‘킷취 아일랜드’(KItchi Island)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원모얼타임’(One More Time)을 발표했다. 그들은 ET춤으로 가요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기세를 몰아 2009년 8월 정규 여섯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해 비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가요계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이후 쥬얼리는 2009년 12월, 6집 리패키지 앨범 ‘2001-2009 End And’의 타이틀곡 ‘러브 스토리’(Love Story)을 발표했고, 리더 박정아, 서인영은 이 앨범을 통해 쥬얼리의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그들은 2010년 2월 그룹에서 공식 탈퇴를 했으며 박정아는 연기자로 활동에 나섰고, 서인영을 솔로가수로 변신했다.

1기 멤버들이 모두 떠나갔지만, 쥬얼리의 역사의 끝은 아니었다. 스타제국은 2011년 1월 새 멤버 김예원, 박세미를 영입해 타이틀곡 ‘백 잇 업’(Back It Up)을 발표했다. 박세미는 2009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 1기 출신이다. 팀을 재정비한 쥬얼리는 2011년 5월 ‘패스’(Pass), 2012년 10월 ‘룩 앳 미’(Look At Me), 2013년 7월 핫앤콜드(Hot&Coid)로 활동하였으나, 큰 반응은 얻지 못했다.

결국 2014년 3월 쥬얼리의 김은정이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하주연과 박세미 또한 재계약을 포기해, 결성 14년 만에 해체됐다.

사진=앨범재킷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