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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정찬우가 아이돌로 인한 심적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정찬우는 31일 서울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레스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배우들이 정작 자신들의 무대에서 소외될 때 자괴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정찬우는 아이돌들의 뮤지컬 진출과 관련, “얼마 전 ‘올슉업’이란 뮤지컬을 비롯해 '삼총사' 등 다양한 작품을 했는데 세태가 그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슈화가 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는 작품에 모든 걸 걸었다면 이젠 흥행 쪽에 치중한 것 같다”면서 “다만 그들보다 기존 뮤지컬 배우들이 상반되게 열심히 하는데도 위치적으로 소외될 때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 그 무대가 우리 무대인데 그럴 땐 살짝 자괴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시민혁명을 배경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빠른 스토리와 다양한 음악들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광석 노래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작가 겸 연출 김재한의 합류로 섬세한 감정전달과 과감한 표현력을 더했고, 황태승 작곡가의 클래식한 음악과 테크널러지적인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한층 풍부하고 새로워졌다.
청소년들에겐 깊이 있는 감동을 안겨주는 동시에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는 내용으로 가족이 함께 하기에 더나 할 나위 없는 공연이다. 4월 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