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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은 두달 전부터 각계각층과 논의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그간 여러 봉사활동을 함께 해온 대학생들과 1차 세월호 힐링대를 조직해 구체적인 세월호 힐링 프로젝트 실행에 돌입했다.
세월호 1주기 기간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김장훈의 SNS를 통해 더 많은 대학생봉사대와 가족들의 소망을 접수할것이라고 소속사 측은 10일 밝혔다. 접수 받는 메일 주소(304wish@naver.com)는 이 프로젝트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김장훈의 첫 번째 계획은 대학생 세월호 힐링대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의 소망을 신청받아 각 지역에서 소망콘서트(가제)를 연다는 것이다.
김장훈은 "오랜기간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 지역별로 치유함이 옳은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 희생자가 10명이 있다면 가족친지들이 100여명 쯤 될 듯하나 사실은 그 지역 전체가 트라우마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김장훈은 "이웃은 물론 매일 보는 가게 아줌마, 문방구 아저씨 등 지역에서 얽힌 모든 인연들이 트라우마에 빠지게 된다. 외국의 예를 봐도 한 마을에서 참사가 나면 그 마을이 없어지는 예를 볼 수가 있다. 트라우마에 빠진 주민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다른곳으로 이주를 하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희생자의 소망을 이루는데 가족들의 직접 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많은 가족들에게 신청을 따로 받았는데 떠난 아이가 시인을 꿈 꾸었던 경우에는 그 아이의 자작시를 가장 친한 친구나 형제가 낭독해주는 형식 등이다.
김장훈은 "여러가지 형태의 소망들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 한자리에 모여 함께 위로해주고 앞으로의 행복을 빌어주고자 한다. 한 마을이 가족처럼 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소망"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또 "가족들을 만나 보니 특히 아이들이 떠난 경우에 그 형이나 언니 혹은 동생은 공부도 할 수 없고 삶을 제대로 살아 갈 수가 없다. 대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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