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갑자기 들이닥친 찬바람. 스산해진 날씨에 듣기 좋은 여성 보컬들의 곡들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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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포크음반사을 수상한 김사월이 자신의 솔로 앨범이자 첫 정규 앨범인 ‘수잔’을 발매했다. 전곡 모두 김사월이 작업한 곡으로 자신의 에서 맞서온 시간을 수잔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형상화해서 이야기를 했다. 김사월은 ‘현대의 서울에서 20대의 여성으로 살아갔던 날들의 기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함께 대중음악상을 수상했던 김해원이 공동 프로듀싱에 나섰으며 살롱 드 오수경의 바이올리니스트 장수현과 첼리스트 지박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섹소폰 연주자 김오키까지 합류하면서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밝으면서도 음침한 느낌을 선사하는 김사월의 보컬이 그 어느 악기보다 빛난다.
◇ 정흠밴드 ‘자꾸만 맴돌아’
정흠밴드가 월간 프로젝트 ‘별’의 일곱 번째 싱글 ‘자꾸만 맴돌아’를 발표했다. ‘자꾸만 맴돌아’는 미 발매곡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뮤직 베스트 리그 1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었던 곡이다.
잊었던 사랑이 불현듯 생각나 마음을 휘젓는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곡으로 기타 선율과 쓸쓸하게 느껴지는 보컬의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독성까지 느껴지는 곡이다.
◇ 백신프로젝트 ‘한시간을 걸었더’
케이윌, 알리 등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인 일당백과 신정은이 결성한 백신프로젝트가 새 싱글 ‘한시간을 걸었어’를 발매했다.
속에 없는 진심이 아니지만 섣불리 말을 뱉어버린 경험을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한번쯤은 잡아주길 바라는 애절한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특히 바버렛츠에 새로 합류한 경선이 함께 피처링으로 참여해 백신프로젝트의 음악을 더욱 애절하게 살려냈다.
◇ 랄라스윗 ‘불꽃놀이’
정규 2집인 ‘너의 세계 이후 약 1년6개월만에 랄라스윗이 새 앨범 ’계절의 空‘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랄라스윗은 계절이 지나간 자리에서 느끼는 허무함과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음악들을 선보였다.
랄라스윗은 ‘밤의 노래’ ‘불꽃놀이’ ‘시간열차’ ‘신시아’(cynthia)로 사계절의 느낌을 노래로 표현했다.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그 순간의 찬란함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타이틀곡 ‘불꽃놀이’는 여름을 모티브로 삼은 곡이지만 스산한 가을에도 충분히 어울리는 곡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