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생활의 달인’이 10주년이란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오랜 시간 한 길을 파온 이웃들을 돌아보며 묵묵히 제 길을 달려온 이 프로그램을 위해 SBS에서도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23일 오후 방송되는 ‘생활의 달인’ 10주년 특집에서는 그동안 VCR 영상으로만 내보내던 포맷과 달리 김구라, 박미선이 스페셜 MC로 나서 힘을 더한다. 이뿐만 아니라 방송에 나왔던 무수한 달인 중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던 ‘맛의 달인’들을 한데 모아 최고의 명장을 가리는 특별한 시간도 가진다.
특히 제작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1차로 선정한 30명의 달인 중 시청자 투표와 검증단 투표로 10명을 추려 대결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들이 지닌 맛의 비법을 공개하고 최후의 1인을 가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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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이번 특집을 위해 꾸려진 검증단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중식 4대 문파 유방녕, 신 중식 4대 문파 김순태, 일식 4대 문파 임홍식이다.
이들 검증단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변장까지 하며 비밀리에 암행에 나섰다. 그러나 ‘생활의 달인’ 방송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손님 덕분에 2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제작진을 알아본 달인에게 바쁘다고 문전박대를 당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고생 끝에 달인들의 음식을 맛본 검증단은 입을 모아 칭찬했다. 황교익은 달인의 만두를 맛본 뒤 “육즙까지 살아있는 만두는 처음”이라며 극찬했고, 또 다른 검증단은 달인의 떡볶이를 먹고 “분식이 아니라 요리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달인들의 솜씨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TOP 10 선정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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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제공 |
소문난 미식가인 김구라와 박미선은 이번 특집에서 양념 구실을 톡톡히 해낸다. 김구라는 “‘생활의 달인’이 다른 많은 프로그램에 영향을 줬다. 특히 ‘먹방(먹는 방송)’은 이 프로그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며 “예전엔 단순하게 맛집을 소개했지만 지금은 요리하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주방장에 주목한다. ‘생활의 달인’이 원조 ‘먹방’인 셈”이라고 칭찬했다.
박미선도 “달인의 기술도 놀랍지만 삶이 특히 감동적”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생활의 달인’ 애청자를 자처한 양희은은 내레이션을 맡아 프로그램의 특별한 날을 빛낸다.
2005년 4월25일 첫 방송 이후 무려 500회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달인들을 소개한 ‘생활의 달인’은 스타 캐스팅 하나 없이 알찬 구성과 잔잔한 재미로 안방극장의 지지를 받아왔다. 또한 평범한 생활정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며 ‘착한’ 예능의 진가를 입증하기도 했다.
‘생활의 달인’ 10주년 특집은 2회에 걸쳐 23일, 30일 오후 8시55분에 전파를 탄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