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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침몰 당시 놓친 '골든타임'에 청와대와 해경 사이 오고간 메시지를 공개했다.
1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침몰 2주기를 맞아 '세타의 경고! 경고!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편을 방송했다.
'방송은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 해경이 구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배경에 주목하며 참사 당시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와 해경본청 상황실의 핫라인 통화 내용을 발췌해 소개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하던 시기 최초 통화부터 선수만 남기고 가라앉기 전까지 청와대 측이 꾸준히 요구한 것은 '구조 인원 파악'과 'ENG 영상 존재 유무'였다. 통화 내용상 VIP(대통령) 보고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핫라인 내내 구조 인원 파악 여부에 집중하며 "왜 자꾸 인원이 틀리느냐" "가장 중요한 게 구조 인원 파악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상식적으로 구조에 집중할 시각이었으나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해경 123정은 인원 파악에 보다 골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생존자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해경 123정을 타고 인원이 조금 찼을 때 인원 수를 체크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구조는 안 하고) 하나 둘 세고 있더라. 그러면서 틀리고 틀려서 또 다시 세고 이러더라. 하도 답답해서 속으로 '뭐 저런 사람이 있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세월호가 바닷 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인 오전 10시 25분 해경본청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달한 메시지를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첫째 단 한 명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다음에 여객선 내의 객실 엔진실 등을 포함해 철저히 확인해 누락 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5분 후 세월호는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청와대 측이 탑승객들의 안위에 최초로 관심을 보인 것은 오전 10시 52분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거기 배는 뒤집어졌는데 지금 탑승객들은 어디 있냐"고 물었고, 해경본청 측은 "대부분이 객실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선수만 보이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큰일났네, 이거. 아이 씨, 이거 VIP께 보고 다 끝났는데"라고 답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청와대의 요구가 부당하다 할 수는 없으나 통화가 이루어진 시간이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침몰한 세월호에서 발견된 세월호 선원의 노트북에 저장됐던 국정원 관련 문서의 존재나 청해진해운 직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다수의 국정원 직원 전화번호는 둘 사이에 의문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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