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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를 벗으며 기사회생했으나 성(性)추문과의 기나긴 싸움이 다시 시작되는 듯한 분위기다. 이번엔 성매매 및 사기 혐의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에 대한 4건의 성폭행 피소 사건에 대해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라며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인 중 1명과의 행위에 대해 성매매로 규정하며 박유천에게 성매매 및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박유천은 지난 달 16, 17일 유흥업소와 가라오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업소여성 4명에게서 차례로 고소당했다. 이후 박유천은 첫번째, 두번째 고소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여섯 차례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온 경찰은 박유천이 이 중 한 여성과 금품 지급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 성매매 혐의를 적용한 것.
또 해당 여성에게 실제로는 금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기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경찰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조사에서도 성폭행 혐의는 물론, 성매매 및 사기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내놓은 소속사 공식입장도 억울함이 강하게 담겨 있다. "성매매 사실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소속사는 "경찰 측은 박유천에 대해서 성매매 혐의로 송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저희들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이어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성매매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며 이 부분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소명해 드릴 예정"이라 전했다.
소속사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한 각종 기사와 찌라시들로 인해서 수사의 본질이 상당부분 왜곡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혼란을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당사는 허위 고소를 한 고소인들에 대해 무고로 대응하고 있으며 추후 명예훼손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공익근무기간 중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 된 것에 다시 한번 깊이 사죄 하고 앞으로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 경우 은퇴를 불사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이다. 성폭행 혐의 아닌 성매매 및 사기 혐의로, 경찰에 이어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그가 과연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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