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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포츠와 배다해가 작곡가 김기표를 눈물짓게 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작곡가 김기표 편에서 폴포츠와 배다해가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러 431이라는 고득점으로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폴포츠와 배다해는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렀다. 관객들은 이들의 무대가 끝나자 기립박수를 했다. 김기표 역시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정재형은 이들의 무대에 "세련된 성악가가 내지 못하는, 투박하지만 진실이 담긴 목소리여서 더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 문희준은 "배다해씨의 목소리도 폴포츠씨와 함께하면서 더 매력이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작곡가 김기표씨는 눈물이 났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울었다. 이 곡을 봄에 작곡했었는데, 지금 무대는 가을 느낌이 묻어났다. 생각해보니 내 인생도 가을로 저머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소원은 "이 영상이 레전드 영상으로 남을 것 같고, '낙엽'같은 어려운 발음도 잘 들려 폴포츠씨의 노력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든 가사가 정확하게 들렸던 폴포츠는 가사를 외우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포츠와 배다해는 431이라는 초고득점으로 한동근의 4연승을 막았다. 한동근은 구창모의 '방황'을 메탈 장르로 편곡해 불러,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단숨에 경쟁 점수를 429점으로 높였다.
작곡가 김기표씨는 그의 무대에 "많이 놀랐다. 저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노래하는 스타일이 엄청 다양한 것 같다. 멋있다"며 극찬했다.
한동근은 심신의 '그대 슬픔가지 사랑해'를 불러 여심을 훔친 케빈오를 상대로 1승을 거뒀다. 이후 한동근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국악계 선남선녀, 송소희와 고영열 마저도 꺾었다.
송소희와 고영열은 김수희의 '서울여자'를 불렀다. 이들은 실연의 아픔을 흥으로 소화시키며 율동까지 선보였다. 정재형은 "음색이 엄청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평했다. 폴포츠는 "노래 속도의 변화가 좋았다. 처음에는 말 안하는 부부 같다가, 의미심장한 움직임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무대 다음에는 오랜만의 단독출연이었던 벤의 무대가 이어졌다. 벤은 양수경의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불러, 평소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었다. 송소희는 "이 무대를 본 남성들이 유혹 안 당할 분들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동근 역시 "가수들 사이에서 벤씨는 레전드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반했다"고 고백했다.
김기표는 "벤이라는 가수가 노래를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흔히 들을 수
이날 첫 무대에 오른 여자친구는 소방차의 '하얀바람' 완벽히 소화해 여자친구만의 매력을 극대화시켰고, 마지막 무대에 오른 프리스틴은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을 부르며 "We are PRISTIN"이라는 중독성 넘치는 가사를 반복해 관객의 흥을 돋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