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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의 법정 종영, 정려원의 재발견 사진=아이윌미디어 |
KBS2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아동성범죄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여아부’를 중심으로 실제 범죄 사건들과 맞닿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답답한 현실의 시스템과 편견을 향해 통쾌한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시대의 아픔을 담은 성고문, 직장 내 성추행, 학내 성폭행, 일상 속의 성범죄 사건들을 적나라하게 다루며, 수사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추악하고 답답한 현실의 모습들로 공감과 공분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극의 중심에는 마이듬 역을 맡은 정려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이듬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검찰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직 출세 길을 쫓는 7년 차 자칭타칭 독종마녀 검사로, 거침없는 언변과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는 두둑한 배포를 무기 삼아 승소를 위해서라면 합법과 위법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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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윌미디어 |
tvN ‘풍선껌’(2015)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MBC ‘메디컬 탑팀’(2013) 이후 ‘마녀의 법정’을 통해 4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컴백한 정려원은 그동안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었다.
답답한 분노를 끌어내는 상황 속에서 정려원은 맞춤옷을 입은 듯 능청스러운 표정, 털털한 행동 등 자신만의 ‘마이듬 스타일’로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모습은 통쾌한 사이다 전개를 이끌었고,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방송에 앞서 정려원은 여성아동성범죄 사건을 집중 조명하는 신선한 소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작품에 대한 높은 기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