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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샤이니 온유(본명 이진기)가 성추행 논란 4개월 만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온유는 지난 4일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온유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춤을 추던 한 여성의 몸을 만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돼 '성추행 논란'을 몰고왔다. 온유는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검찰로 송치됐다. 피해여성이 고소를 취하했으나, 형법상 성범죄 친고제가 폐지되면서 온유의 혐의는 아직 남아 있다.
샤이니 팬들은 온유가 성추행으로 반듯하고 건강한 샤이니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며 못마땅해 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SM 시즌 그리팅' 샘플컷에는 온유를 제외한 샤이니 멤버 4명만 보이지만, 티저 영상에는 샤이니 5명 전원이 등장하며 팬들의 불만을 샀다. SM 측이 상품 속 온유의 포함 유무를 알려주지 않자 논란이 점화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굿즈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며 반발했다. 온유의 자필 사과는 하필이면 이 와중에 나와, 팬들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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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갤러리 성명서. 사진| 디시인사이드 샤이니 갤러리 |
또한, 디시인사이드의 샤이니 갤러리는 5일 ‘샤이니 온유 지지 철회 및 탈퇴 요구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하며 온유의 탈퇴를 요구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팬들은 “온유의 성추행 사건 이후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이 샤이니라는 브랜드와 네 멤버들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유와 SM엔터테인먼트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팬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며 성명서를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심지어 온유는 최근 검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한 굿즈 판매 영상을 통해 연예활동 복귀를 시도했고, 금일 새벽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감정에만 호소하는 무성의한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대응 방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 “온유의 이러한 연예활동 복귀 시도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며 피해 당사자를 넘어서 이를 접하는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폭력이다”라며 “나아가 미디어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오늘날 대중들로 하여금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가벼이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온유가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샤이니 갤러리는 온유를 더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온유에 대한 지지 전면 철회와 온유의 샤이니 탈퇴 요구를 성명한다”며 일련의 이유들로 인해 온유의 탈퇴를 요구했다.
샤이니 갤러리는 성명서를 내는 한편 SM에 팩스로 성명서를 계속해서 보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샤이니와 온유는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은 샤이니 갤러리 ‘온유 지지 철회 및 샤이니 탈퇴 요구 성명서’ 전문>
디시인사이드 샤이니 갤러리(이하 샤이니 갤러리)는 샤이니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팬 커뮤니티로 샤이니의 멤버 온유, 종현, 키, 민호, 태민 다섯 모두를 지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온유의 성추행 사건 이후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이 샤이니라는 브랜드와 네 멤버들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유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팬들은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온유는 최근 검찰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한 굿즈 판매 영상을 통해 연예활동 복귀를 시도하였고 금일 새벽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감정에만 호소하는 무성의한 사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온유의 이러한 연예활동 복귀 시도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며 피해 당사자를 넘어서 이를 접하는 또다른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폭력입니다. 나아가 미디어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오늘날 대중들로 하여금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가벼이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샤이니 갤러리는 온유를 더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온유에 대한 지지의 전면 철회와 온유의 샤이니 탈퇴 요구를 성명합니다.
샤이니 갤러리가 온유에 대한 지지 철회와 온유의 샤이니 탈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하단에 명시합니다.
1.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구성 대다수가 여성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피의자 온유의 활동을 윤리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습니다.
2.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전후로 온유가 보인 무책임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3. 온유가 샤이니에 잔류할 경우 예상되는 샤이니에 대한 타격과 팬덤의 손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4. 성명서를 내기까지 팬덤의 꾸준한 항의를 묵살한 채 활동을 재개하려는 온유와 SM의 움직임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온유의 성추행 사건이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여전히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온유가 연예활동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온유와 SM이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샤이니 갤러리는 온유와 SM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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