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2집으로 돌아온 그룹 위너. 제공|YG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②에서 계속)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워낙 쟁쟁한 가수들이 다수 포진된 탓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자주 신곡을 내놓지 못하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가수가 연기도 하고 예능도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시대, 콘서트 외 다른 활동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탓에 YG 소속 가수들의 활약은 대체로 음악 방송이나 무대에 한정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소통 창구는 인터넷 방송이지만 그마저도 잦은 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룹 위너의 예능에서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강승윤의 경우 MBC ‘라디오스타’ 임시 DJ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연기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송민호는 tvN ‘신서유기’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나영석 사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김진우는 화제의 예능 JTBC ‘착하게 살자’를 통해 실제 교도소 생활을 체험하기도 했다. 예능가에서 ‘YG 대표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는 것.
위너의 예능 행보는 새 앨범과 함께 더욱 가열차게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4일 서울 합정동 인근에 위치한 카페에서 정규 2집 ‘에브리데이(EVERYD4Y)’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위너는 “이번 활동부터는 팬들의 아쉬움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열혈 활동이 예정돼 있다”며 “지금까지 활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에브리데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컴백이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보다도, 가수로서 팬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노래나 여러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기회가 적은 게 사실이다 보니 그런 부분들에 대한 갈망과 답답함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팬미팅과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고 방송 예능뿐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 정규 2집으로 돌아온 그룹 위너. 제공|YG엔터테인먼트 |
‘진짜’ 감방에 다녀온 김진우의 감회도 남달랐다. 김진우는 “같이 수감돼 있던 분들이 진짜 수감자인 줄 알았다. 나는 예능으로 알고 한 게 아니라 다큐로 알고 간 것이었기 때문에 뒤풀이 할 때 그분들이 오셔서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착하게 살자’를 통해 느낀 점은 역시나 “아무리 작은 죄라도 지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그는 “철창 안에서는, 자유가 없어서 아무 것도 못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 뜻 깊은 경험의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신서유기’를 통해 ‘송가락(송민호 손가락)’ 칭호를 얻게 된 송민호 역시 머쓱해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내 손가락이 활약하게 됐는데(웃음), 제작진 분들이 워낙 편집을 잘 해주셔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손가락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건 나도 몰랐다. 다음에는 어떤 능력을 발휘하게 될 지 나도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민호는 “그동안 주로 젊은 연령대 분들이 우리를 알아봐주셨다면 그 이후로는 행사를 가든 어디를 가든,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송가락’이라고 얘기해주신다. 처음 느껴보는 예능에서의 관심이라 그 파워가 대단하구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위너가) YG 내에서 친숙한 이미지로 가는 게 좋은 방향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예능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EVERYDAY’를 비롯해 ‘AIR’, ‘여보세요(HELLO)’, ‘손만 잡고 자자(TURN OFF THE LIGHT)’, ‘LA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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