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혐의를 벗었다. 반격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지 주목된다.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가 주장한 김흥국의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A씨가 2016년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김흥국의 강요에 의해 술을 마셨고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3월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경찰은 당사자 및 참고인 조사에서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것. 경찰은 김흥국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아직 검찰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경찰 조사가 비교적 빠르고 적극적으로 이뤄진 만큼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 이로써 김흥국은 두 달 동안 받아온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됐다.
김흥국은 A씨의 성폭행 주장 이후 꾸준히 "허위사실"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면서 A씨를 상대로 무고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한 것과 별개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경찰 조사로 힘을 얻게 된 만큼 김흥국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의혹으로 김흥국은 많은 걸 잃었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서의 활동을 제외한 방송 출연 등의 공식 활동은 잠정적으로 올스톱 된 상황.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무혐의 결론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지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곧바로 방송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자숙 하는
특히 그는 A씨와의 공방 이후 아내와 부부싸움이 과격해졌다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비록 공방에서는 승리하는 분위기지만 예기치 않은 추문과 폭로로 만싱창이가 된 가족의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결국 김흥국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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