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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쿨 유리와 가수 백지영이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혼성그룹 쿨 멤버에서 세 아이 엄마가 된 쿨 유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유리는 백지영, 일반인 친구와 만났다.
유리는 두 사람에 대해 “같은 아파트 살고, 셋이 거의 합숙한 거나 마찬가지였다”며 “제 통장잔고까지 아는 친구들이다. 자매나 마찬가지로 힘들 때 제일 먼저 전화하고 제일 먼저 도와주는 친구들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제 친구지만 인생을 살면서 크게 배운 게 하나 있다. 시기가 없다”며 유리를 칭찬했다.
이어 “내가 눈치 볼 때도 있다. 육아에 집중하고 바쁘게 지내는 친구한테 제가 활동으로 바쁘다고 말을 못하겠더라. 어쩌다 말하면 되려 (유리가 더) 너무 좋아한다. 그때 ‘이 사람은 시기 없는 사람이지’ 싶더라. 부럽다는 게 끝이고, 시기 질투가 없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래를 생각했을 때는 자기가 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애 만 키우기는 아깝지 않나”면서 “(유리가) 아내와 엄마만 했으면 했는데 상황에 닥치면 그래도 잘해내는 것 같다. 못한다고 해도 잘할 사람이니까”며 유리의 활동을 응원했다.
유리는 발매한 음반만 20개, 총 음반판매량이 650만 장 이상으로 최다 앨범판매량 기록을 보유한 인기 댄스그룹, 쿨의 홍일점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4년, 결혼을 발표하고 홀연히 연예계를 떠난 유리는 남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 아이 사랑(6살), 사우주(4살), 사지한(3살)을 연이어 출산, 육아에만 전념하며 살았다. 하지만 삼 남매의 육아를 도맡아오면서 점점 자존감을 잃어갔다는 유리. 그런 그녀를 위해 남편은 과감히 장기 육아 휴직계를 내고 한국 처가살이를 선언했다. 그런 유리네 다섯 가족을 흔쾌히 받아준 친정어머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도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유리네. 인기 스타에서 다둥이 엄마가 된 유리는 백지영 등과 우정을 나누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