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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면허 음주운전 손승원 항소심서 반성문 준비 사진=DB |
서울중앙지법 제5형사부(나)는 12일 오후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손승원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손승원은 지난 4월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한 바 있다.
이날 손승원 측은 마지막 피해자 합의서를 제출하고 피고인(손승원) 신문을 진행했다. 피고인 신문에서 손승원 변호인은 손승원에게 “5년 전 공황장애 진단 받은 사실이 있는가” “공연할 때도 공황장애 약을 반드시 먹었는가” “12월 사건에 대해 은폐할 마음이 없었는가” “가족과 팬, 동료들에게 피해를 줘서 미안한 마음인가” “다시는 법을 어기지 않고 금주하겠는가” “지금이라도 군 복무를 바라는가” 등 약 20여 개 신문을 이어갔다. 손승원은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피고인 신문을 마친 손승원에 대해 검찰은 구형량을 유지했으며, 재판부는 사실관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재판부가 “공황장애 진단 후 약을 먹는 도중에 음주를 한 거냐”고 묻자 손승원은 “그렇지 않다. 군 입대를 앞두고 공황장애 약을 끊으려 했지만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져서 다시 약을 먹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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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면허 음주운전 손승원 항소심서 미리 준비한 반성문 읽어 사진=DB |
이어 재판부는 “부친 소유 차량을 몰다가 사고가 났는데 부친은 피고인의 면허취소 사실을 몰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손승원은 “아버지에게 면허취소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아버지 차량을 몰고 다닌 게 아니라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만 빌려 운전했다. 무면허 운전은 5회 미만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승원은 미리 작성해온 반성문을 꺼내 읽었다. 그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1심과 항소심 동안 구치소와 법원을 오가며 반성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 지난 6개월 10일 동안 인생 공부, 잊지 못할 갚진 경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가족의 소중함과 저지른 죄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법의 무게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재판부의 처벌이 없었다면 저는 계속 한심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글을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봉사하며 평생을 살겠다. 공황장애도 열심히 치료 받아 건강한 사람, 새 사람이 되겠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최근 연예계 소식을 접하며 배우란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직업임을 깨달았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연기를 다시 하게 되면 좋은 배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겠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한편 손승원 선고 기일은 오는 8월 9일 열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