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배추와 김치가 대거 수입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4년간 90만 톤이 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농약 검사 없이 그대로 시중에 유통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8월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배추김치는 94만 2천 톤.
하지만, 식약청은 지난 4년간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2005년 10월부터 9개월간 이어졌던 검사가 마지막.
그나마 정부가 부랴부랴 중국산 배추와 김치를 들여오면서 지난 5일에서야 검사가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노연홍 / 식약청장
-"씻고 절이는 과정에 농약은 제거된다는 게 식품 전문가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평소에 안 하다가….
▶ 인터뷰 : 이애주 / 한나라당 의원
- "중국 사람들이 그렇게 잘 씻어서 해줄까요? 그렇게 믿습니까?"
실제로 지난 3년 사이에만 폐기된 중국산 김치는 1천 6백여 톤.
기생충 알 같은 이물질이나 허용되지 않은 첨가물이 들었다는 사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낙지 머리 파동으로 서울시와 혼선을 빚은 데 대한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민주당 의원
- "지자체나 연구기관이 먹을거리에 관해 발표했다면 최종적으로 식약청이 검수하거나 아니면 식약청을 통해 발표하는 일원화된 체제가 도입돼야…."
이 밖에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이 세균, 이물질 덩어리라는 지적이 나왔고, 식약청이 의약품 원료 해외 실사를 다니면서 출장비용을 대상 업체에 부담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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