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승승장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 원내대표는 '원조 친박'으로 불렸는데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박 대통령과 멀어지면서 '탈박' 대표주자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과의 10년사, 이해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 원내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을 거쳐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낸 당내 손꼽히는 경제통입니다.
17대 총선에서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승리한 유 원내대표는 이후 '원조 친박'으로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엔 이른바 '이명박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며 박근혜 후보 대통령 만들기 선봉장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19대 총선 때부터 흔들렸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비롯해 '복지와 분배 강화'를 요구하는 개혁 목소리를 내며 친박계와 날을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친박에서 벗어난 '탈박'으로 분류됐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개혁적 성향을 유지하며 청와대를 정면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0월)
- "미국하고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가가 얼마나 국가적으로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외교부에서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들이 합니까?"
박 대통령과 애증의 10년을 보낸 유 원내대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앞으로 당·청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