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일은 고난이라는 포장에 싸여있고, 포기하지 않고 고난을 극복하면 성장할 수 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깜깜하듯이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고비이므로 힘들더라도 신념을 가지고 반드시 뚫고 지나가야 경제 재도약이 가능하다”
주황색 재킷에 감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근혜 대통령은 그 어느때보다 결연한 모습이었다. 16일 청와대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법안처리를 또다시 강력 촉구하면서도 우리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자며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외 악재들로 수출이 감소하고 또 내수도 위축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임금피크 도입 등 공공부문이 4대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장년층 고용안정과 청년 일자리 공급을 위한 노동개혁 토대가 만들어졌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할 뿐, 법안처리와 실제 현장 반영 등 구체적인 실천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게 박 대통령 인식이다.
박 대통령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경쟁국 환율상승, 후발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축소, 추경과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종료 등으로 내년초에는 소비가 정체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때일 수록 구호와 말보다는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필요한 것에서 시작해 가능한 것부터 하라. 그러면 어느새 불가능한 것을 하고 있을 것이다’는 내용의 서양 격언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그와 비슷한 시조가 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다 아시지 않습니까. 지금 1440여일 동안 묶여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만약 1000일 전에 해결이 됐다면 지금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미래세대에게 더이상 죄짓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치개혁을 먼데서 찾지말고 가까이 바로 국민들을 위한 자리에서 찾기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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