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 쪽지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쪽지의 존재에 대해 국정원장은 일단 즉답을 피했는데 다만, 개인적으로 회고록은 사실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북한 의견이 담긴 쪽지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 정보기관의 원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송민순 전 정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선 "사실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이라고 이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또, 인권결의안에 대한 의견을 정할 때 북측과 협의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어처구니없고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국정원장이 국감자리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중대한 문제에 국정원장 개인적 생각에는 뭐가 있다, 없다 같은 대답은 아주 부적절한 대답입니다. "
그러면서 쪽지 등 자료를 공개한다면 지난 2002년 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 동선에도 의문점이 많다며 자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