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한국의 최순실 사건, 미국에 손해”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사설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미국에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7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의 기이한(bizarre) 대통령 스캔들은 미국에 손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건이 미국의 이익에 좋지 않은 시점에 일어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레임덕에 접어들고, 중국이 지역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리핀 등 미국 우방의 환심을 사면서 압박을 더하고있는 가운데, 북한은 미국에 핵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및 핵탄두 소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WP는 이같은 위협을 해결하는 것이 차기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대미 협력 의지를 보여줘 미국에 중요한 동맹이 될 수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런 역할을 해낼 권위가 줄어들었다고 WP는 우려했다.
이어 WP는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합의나 대북제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등 박 대통령이 4년간 해온 대미 동맹의 사례를 열거했다.
WP는 “최순실 사건의 큰 수혜자는 북한과 중국이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아시아의 골칫거리를 하나 더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