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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금주, 박지원, 황주홍, 문병호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12일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환·손금주·박지원·황주홍·문병호 후보 등 5명 가운데 4명은 사회자의 "당 대표가 되면 누구를 가장 영입하고 싶은가"는 질문에 손 전 대표를 꼽았다. 박지원 후보는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손 전 대표를) 영입하면 안철수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경쟁으로 (대선 경선이) 흥행할 수 있다"며 "능력있는 손 전 대표를 안 전 대표에게 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문병호 후보는 "(손 전 대표는) 구체제 적폐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정이 많은 분"이라며 "안철수의 새정치와도 맞다"고 말했다.
다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꼽은 김영환 후보는 "(반 전 총장은) 나라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며 "기여의 길은 박근혜의 최순실 게이트를 벗어난 '옥동자' 같은 국민의당에 와서 안철수·손학규 등과 공정하게 경선해야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들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대부분 안 전 대표를 꼽았다. 손 전 대표나 반 전 총장을 영입하더라도 결국은 '불쏘시개'의 역할을 할뿐 결국은 안 전 대표가 최종적인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문병호 후보는 안 전 대표를 두고 "승리의 아이콘"이라며 치켜세웠고 김영환 후보도 "영혼이 맑은 사람으로 진정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미래를 위한 지도는 김대중과 안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주홍·손금주 후보는 "국민 편이 후보가 돼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心)이 안 전 대표에 있다는 점을 확인한 후보들이 저마다 '안(安)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에 대해서는 4명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손금주 후보는 "국민 70%가 정권교체와 개혁을 원한다"며 "문 전 대표와 우리당 후보간 정권교체 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문재인이 가까운 경쟁자가 되겠지만 친노패권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라이벌로 꼽은 황주홍 후보는 "국민들은 약간 베일이 덮인 미지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 같은데 나라를 위해 좋은 것은 아니다"며 "반 전 총장은 그런 역설에서 보면 안 알려져 있고 국제적인 명성이 있어서 위협적이다"고 평가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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