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로 활동시한이 끝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개헌특위 활동 연장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논의하려고 모였지만, 10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 싸움은 시작부터 팽팽했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러 현안을 거론하며, 원망 섞인 발언을 쏟아내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말을 막아섭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운영위원회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 상징적인 위원회이기도 하고, 그 중심위원회기도 하고요."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짧게 해요. 짧게 하는 거 아닙니까?"
오는 31일로 활동이 종료되는 개헌특위 연장은 제대로 논의도 못 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게 담보되지 않는다면 개헌특위를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자,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결론을 확실히 내겠다는 일정이 있어야 연장을 하든 말든 하지, 그렇지 않은 가운데 연장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공개회동 1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가 개헌 논의를 중단하겠다면 국회 문을 닫겠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 철저하게 청와대, 국회의장, 집권당인 민주당이 각본을 가지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본격적인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개헌특위 연장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국회의 개헌 발의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