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내달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한미정상은 비핵화 이후 북한이 느낄 수 있는 체제 불안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이행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할 경우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놀라운 나라 중 하나'로 발전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도 한국과 "같은 민족"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미북 간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안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타결이 좋다"며 "완전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더 낫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일괄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확히 그렇게 하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는 어떤 물리적 이유가 있다"며 "(비핵화에)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일괄타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어떤 조건들이 있고 그러한 조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그렇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것이 한동안 열리지 않을 것이란 뜻은 아니다"며 "그러나 6월12일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회담을 열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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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된 한-미 정상 단독회담 (워싱턴=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5.23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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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은 한-미 정상 (워싱턴=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환담하다 악수하고 있다. 2018.5.23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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