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출신 기업인과 유착설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입을 열었다.
이 지사는 24일 오전 비서실을 통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입장 자료를 냈다.
이 지사는 조폭 연루 의혹이 방송으로 나가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방송 후 비서실을 통해 반박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내보낸 방송 내용을 조목 조목 반박하며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이던 2016년, 규정을 위반해 조폭 출신 이모씨가 운영한 코마트레이드에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줬다는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 지사가 조폭 출신 기업인과 유착했다는 의혹의 출발점에 대해 "사실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채 의혹이 전개됐다"며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측은 "방송은 이씨가 운영하고 있는 코마트레이드가 2015년 8월 설립돼 수상후보 자격인 '3년 관내 기업활동'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단정지었다"면서 "하지만 이씨는 2012년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해 기업활동을 이어갔다.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은 기업이 아니라 개별기업인에게 주는 것으로 자격요건에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측은 또 방송 제작진이 코마와 코마트레이드의 존재를 사전에 알고도 의도적으로 외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이 지사에게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이씨가 아니라 김모씨 였다고 언급한 점과 방송 화면에 이씨가 2012년부터 경영활동을 '(주) 코마&코마트레이드'에서 했다며 2개 법인명이 모두 명시된 자료가 나간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 지사측은 "제작진이 코마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코마트레이드만 언급하면서 마치 이 지사가 규정을 위반하고 기업에 특혜를 준 것 처럼 비춰진 것이라면 누구 말대로 '이거 조금 당혹' 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7년 성남 국제마피아파 재판에서 일부 조직원을 변호할 당시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함께 재판을 받아 아는 사이였을 수도 있다는 방송 내용도 부인했다. 이 지사 측은 "당시 이 지사가 변론한 사람은 이씨가 아니었을 뿐더러 피고만 수십명에 이르는 대규모 재판이라 알지 못하는게 당연하다"면서 "직장인으로 치면 10여년 전에 열린 세미나를 함께 들었던 수십명 중 한명이니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조직원 사건을 수임하게 된 배경도 곁들였다. 이 지사측은 "나중에 (성남 국제마피아파) 말단 조직원으로 결론 났지만 처음에는 조폭이 아니라고 억울해하며 무죄를 주장했던 사건이라 수임했다"고 밝혔다.
조폭 출신이 참여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봉사단체는 2008년 경부터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 2011년 공식 창단 후 같은 해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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