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물리적 충돌 우려에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왜 이렇게 광주행에 의미를 두는 걸까요?
황 대표는 "5·18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권에서는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행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황 대표의 평가는 어땠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선출되자마자,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 '망언 3인방'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월 28일)
- "절차를 당 안에서 협의해가면서…. 한번 좀 기다려보시죠."
하지만, 아직 국회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광주 방문 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고, 황 대표는 "가는 것이 도리"라며 방문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권과 5·18 단체에선 황 대표의 광주행이 오히려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그동안 '5·18 망언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다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유공자 선정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지난 2월 25일)
- "유공자들이 제대로 선정됐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유공자로) 들어온 분들까지라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3년 전 총리 시절에는 5·18 기념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전혀 따라 부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곡에 맞춰 입을 살짝 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두고, 정치권에선 대권을 노리는 황 대표가 호남 민심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