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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14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맹종은 무시를, 배신은 경멸을 부르는 법'이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북한이 한국을 무시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메아리는 연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은 북한의 '대남 무시 기조'라는 우리측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에 대해 "주목을 끈다"며 "그 평가대로라면 남조선당국이 왜 무시를 받지 않으면 안되였는가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메아리는 이에 대해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이 발표된 이후 우리 공화국은 시종일관 그 이행을 위해 통이 큰 조치들을 연이어 취하는 동시에 남조선당국이 민족문제해결을 위해 외세와의 공조보다도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입장에 서야한다는 데 대해서도 알아들을만큼 조언도 주고 충고도 해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위한 근본적이고도 원칙적인 문제들은 외면한 채 미국에 맹종맹동하며 우리와 합의한 선언들의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메아리는 특히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전략 무기 및 자산을 들여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맹종', '배신'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은페된 방법으로 첨단전쟁장비들을 끌어들이고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들을 벌려놓으며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는 배신행위도 서슴지 않아 온 겨레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했다.
메아리가 언급한 첨단전쟁장비는 우리 군이 지난달 17일 비공개로 전력화 행사를 치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현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 무기 중 하나다. 북한의 레이더에 망을 피해 평양 상공에 접근해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주석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총 13대의 F-35A를 도입한 공군은 2021년까지 총 4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공군이 지난해 말 미국으로부터 비밀리에 들여온 첩보위성급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RQ-4 '글로벌 호크' 역시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으로
이날 메아리는 "남조선당국이 신의와 약속을 저버린 배신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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