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전국 12곳의 금은방을 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주로 답사부터 장물 판매까지 머리를 많이 썼는데 결국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물건을 고르는 척하더니,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귀금속을 들고 달아납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옷도 깔끔하게 입고, 여자친구와 커플링을 한다고 해서 보여줬는데 가져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나흘 뒤 이 남성은 다른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집어 달아나고 주인이 추격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범행 하루 전에는 현장을 답사해 도주로를 확보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범인은 26살 임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임 씨는 종업원이 있거나 손님이 북적이는 큰 금은방이 아닌 이처럼 소규모. 그것도 여성이나 노인이 지키는 금은방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피해를 본 금은방은 12곳, 금액은 3천4백만 원에 달합니다.
훔친 귀금속을 팔 때도 치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운일 / 전주 덕진경찰서 강력팀장
- "훔친 물건을 한꺼번에 팔면 의심을 받으니까 하나씩 나눠서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영상과 사건 현장 주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토대로 임 씨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