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다른 여학생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감정싸움으로 생긴 일인데, 두 여학생은 평소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동촌동의 한 여자중학교.
이 학교 2학년인 14살 김 모 양이 학교 안 회의실에서 동급생인 박 모 양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휴대전화를 팔기로 한 박 양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김 양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팔 등에 10cm 정도 상처를 입은 박 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메신저로 다투다, 박 양이 먼저 칼로 찌른다는 의미인 '칼 빵'을 놓을 수 있느냐고 문자를 보내자, 김 양이 이를 행동으로 옮긴 겁니다.
▶ 인터뷰 : 대구 교육청 관계자
- "휴대전화 판 학생이 '칼 빵을 놓던가' 이런 이야기를 해 버리니까 기 싸움에서 지기 싫어서 칼을 준비해서 가서 위협하려고 한 것 같아요."
더구나 김양은 이 사건을 감추려고, 남학생까지 동원해 박양에게 자해한 것으로 하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두 여학생이 화해하도록 했지만, 경찰은 김 양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