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축구는 선수가 한다. 한 두 단계 높은 팀과 맞딱뜨려도 경기장 안 선수가 마주하는 건 팀이 아닌 선수다. 11명의 개인끼리 기량 대결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그 차이가 곧 결과로 이어진다.
손흥민은 한국시간 26일 저녁 8시 45분 6라운드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만난다. 더 자세히는 케빈 데 브라이너, 라힘 스털링, 페르난지뉴 등 상대팀 선수들과 경합한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만난 선덜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카바라크와는 수준이 다른 적이다. 이름값으론 손흥민 이상 가는 공인된 스타들이다. 당연히 축구 실력이 끝내준다. 대다수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해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선덜랜드, 팰리스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완벽 적응을 논하는 건 섣부르다. 맨시티전이 그가 마주한 첫 시험대다.
피치 위에서 손흥민은 시험을 본다. 시험 문제 제목은 야야 투레다. 박지성, 기성용도 명확한 해답을 내지 못한 난제다. 투레는 거구에 힘이 좋다. 몸놀림이 날렵하고, 발기술도 최고다. 잠깐 방심하면 박스 안까지 진입해 골을 넣는다. 손흥민의 역할은 그런 투레를 압박하는 것이다. 쉽진 않다. 밀어도 꿈쩍 않을 것이다. 발로 공을 건드리기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투레에서 시작하는 공격을 미리 차단해야 후방의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한숨 돌린다. 한 발 더 뛰고, 미리 진입 방향을 예측해서 1차 압박에 성공해야 팀이 산다. 동시에 공격자 입장에선 투레를 벗겨내야 한다. 공격성이 강한 투레는 종종 수비 가담이 늦곤 한다. 팰리스전에서 선보였듯 역습 상황에서 빠른 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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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야야 투레는 26일 저녁 8시 45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격돌한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2010년 투레가 맨시티에 입성한 뒤, 토트넘은 지난 10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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