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천적’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했다.
보우덴은 2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투구수는 133개로, 이닝에 비해 상당히 많은 공을 던졌다. 그만큼 힘겨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벌어주며 보우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보우덴은 LG전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보우덴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상대는 kt 위즈와 더불어 LG 두 팀이었다. LG전 평균자책점은 12.91(7⅔이닝 11자책)으로 가장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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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보우덴이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승리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런 보우덴에게 힘이 되어준 건 팀의 막강 타선이었다. 두산 타선은 1회말 장단 7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올렸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범하며 두산 타선은 기세를 올렸다.
득점 지원을 받은 뒤 보우덴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에 임했다.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끊어내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2회 2득점, 3회에는 또 다시 빅이닝을 만들며 7득점했다. 3회를 마쳤을 때 점수는 15-1. 초반부터 크게 기울었다. LG 벤치에서는 이미 백기를 흔드는 운용을
보우덴은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1점, 5회 3점을 더 내주고도 승리투수가 되기에는 충분한 점수 차가 뒤에 있었다. 18-6 대승. 나란히 4타점을 올린 오재일-박세혁을 필두로, 허경민-민병헌 등이 2타점을 올리며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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