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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천하그룹 전략팀은 회식 자리를 갖는다. 적당히 취기가 오를 무렵, 한 동료가 우희(홍수현)에게 “남자친구 없냐. 없다면 나는 어떠냐”며 뜬금없는 고백을 전한다. 남자친구까지는 아니지만 우희는 천하그룹 부사장 항우(정겨운)와 적당한 ‘밀당’(밀고 당기기)을 진행하던 상황.
우희는 항우의 눈치를 슬쩍 본다. 항우는 전혀 관심 없다는 눈치다. 이에 화가 난 우희는 “남자친구 없다.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시켜달라”며 항우를 도발한다.
항우는 독이 바짝 오른 우희에게 “이 친구 참 괜찮다. 강남에 집도 있다. 잘 만나보라”며 대수롭지 않은 척 약을 올린다. 분을 참지 못한 우희는 “나를 다시 개발부로 보내라. 네 얼굴 보기 싫어서라도 가겠다”고 엄포를 놓고는 술기운에 쓰러진다.
다음 날 항우는 우희를 찾아 “어제 그 말 진심이었냐”며 “여기 있으면 내 비서로 쓰겠다. 과장급 대우를 해주겠다. 그래도 가겠냐”고 의중을 떠본다. 밀
우희는 항우의 제안에 걸려들고 만다. 지난밤과 다르게 우희는 “절대 안 간다. 승진한다는데 내가 왜 가겠냐”며 친절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항우는 “이제부터 내 전화를 피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일을 핑계로 은근슬쩍 달콤한 상황을 연출했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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