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키조의 전 베이시스트 이혜림은 최근 자신의 첫 솔로 앨범 제작비를 국내 대표적인 대중문화예술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성공적으로 모금했다. 이혜림은 후원액수에 따라 싸인CD와 공연초대는 물론 브로치, 포토액자 등의 선물을 자체 제작해 준비했다. 또 이혜림과 아침부터 저녁식사까지 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1일간의 동행’ 조건도 내걸었다.
RRM, 비트버거 등을 통해 활동 중인 일렉트로닉 뮤지션 뉴튼(본명 김정환)은 앞서 언급한 새 앨범 증정 및 공연 초대는 물론 후원자만을 위한 노래를 작곡해 선물해 주기로 약속했다. 또 후원자가 만드는 프리이빗 파티에 DJ 자격으로 방문하겠다는 특별한 약속도 내걸었다. 실제로 파티에 DJ를 초청하기 위해서는 후원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솔깃한 제안이다.
민중가요 뮤지션들이 모여 시작된 블루스 밴드 나무밴드는 첫 앨범 ‘세상의 모든 블루스’의 소셜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후원금에 따라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산골에서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 1년 이상 숙성시킨 유기농 복분자, 오미자, 된장 증정 및 올 봄 부터 산골 밭에서 자라날 10여 가지 싱싱한 무농약 채소 서리권을 드린다는 약속을 했다. 또 모금액수에 따라 ‘소주 한잔 사겠다’ ‘소주에 안주까지 사겠다’고 약속해 웃음을 준다.
타마라킴은 모금 취지부터가 관심을 끈다. 앨범 제작비를 소셜펀딩으로 모으고 그 앨범 판매 수익금을 모두 명진고아원, 천사의집 장애인쉼터, 양재복지관 저소득층 아동 대상 방과 후 교실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 후원자에 대한 보답 역시 유쾌하다. 조만간 촬영할 타마라킴의 세 번째 뮤직비디오 출연권 4매를 제공하며 ‘온 가족이 출연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직접 러브송을 작사, 작곡해 주는 것은 물론 이 곡을 자신의 다음 앨범에 수록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크래쉬 출신 기타리스트 윤두병의 밴드 차퍼스의 앨범 제작 후원금에 따라 윤두병의 기타 개인교습 4회와 차퍼스 1년 공연 자유이용권을 약속했고, 신인 밴드 피네는 앨범을 준비 하며 매일 순간순간을 기억하는 사진들을 찍어서 멤버 전원이 직접 기록하는 음원 제작 일지 노트 사진집을 증정한다. 아일랜드시티 출신 아름이는 전문가 못지않은 일러스트 실력으로 직접 그린 나무책갈피와 캐리커처 액자 등의 선물들을 공개하며 후원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