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9월 18일 (사)한국독립영화협회는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에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영화와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응원해주는 분 덕분에 기쁘고 즐거운 날이 더 많았다. 앞으로도 지치고 힘든 날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잡은 손 더욱 힘차게 잡고 한국영화를 위해,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잡은 손 잊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며 “독립영화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배우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과거와 달리 부산국제영화제나 각종 영화제에서 독립영화에 대한 잦은 홍보는 물론 영화관수 역시 늘리며 독립영화에 이목이 쏠리길 도왔다. 그럼에도 아직 독립영화를 향한, 독립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반응은 차갑다. 상업영화와 달리 독립영화는 감독이 세상에 전하고자하는 바가 강하게 담겨있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현재의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흥미로운 소재와 주제로 ‘대중들의 관심’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았지만 대중들의 애정은 이에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 혹은 연출한 감독들의 입을 빌려보자면 여전히 독립영화에 대한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개똥이’를 연출한 김병준 감독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최근 2~3년 안에 개봉한 독립영화들을 찾아보면 솔직히 500만 넘은 것이 몇 개 없다. 독립영화의 상황이 좋아졌다지만, 현실을 좋지만은 않다. 나보다 어리거나 또래가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경우를 많이봤다. 단지 공개되지않고 주목을 안 받았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한국독립영화의 정서가 결코 외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낮술’에서 얼굴과 연기력을 알리고 ‘미스체인지’ ‘개똥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배우 송삼동은 “상업영화는 약간의 장르가 한정돼있지만 독립영화는 연기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 배역이 다양하다”라고 독립영화의 장점을 언급했다.
얼마 전 개봉한 ‘네버다이 버터플라이’주연 김태윤 역시 “독립영화는 관이 적어 홍보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배우들이 홍보하는 게 영화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저런 영화가 있구나를 관객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상업영화에 비해 관 수가 적은 독립영화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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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절실하다. 사진=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캡처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