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은 대진 운이 따라주지 못한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는 작품이었다.
지난 10월 9일 7.3%(이하 닐슨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포문을 연 ‘메디컬 탑팀’은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리는 의학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을 경험하게 됐다.
방송 8회 만에 4%대까지 떨어졌던 ‘메디컬 탑팀’은 이후 지난달 1일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대 두산 전 생중계로 인해 30분가량 지연 방송효과로 6.4%의 시청률을 세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이후 정상방송 시간으로 돌아온 ‘메디컬탑팀’은 KBS2 ‘비밀’과 SBS ‘상속자들’ 사이에 끼게 되면서 또 다시 시청률이 4%대로 하락하게 됐다. ‘비밀’과 ‘상속자들’의 시청률 싸움에서 밀린 ‘메디컬 탑팀’은 3%대까지 떨어지게 됐고, 14일 방송에서는 3.6%라는 애국가 시청률의 굴욕을 맛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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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뛰어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빛을 발하던 ‘비밀’은 ‘메디컬탑팀’이 시작도 하기 전 수목드라마의 파이를 잡아먹었고, 첫 방송 때와는 달리 17.4%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웃으며 떠날 수 있었다.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발표한 김은숙 작가 집필해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 크리스탈, 강민혁, 김지원, 강하늘 등 떠오르는 배우군단이 밀집해 있었던 ‘상속자들’의 저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초반 부진하긴 했지만 점차 사람들의 마음을 공략해 나가며 줄곧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나간 것이다. 이후 ‘상속자들’은 ‘비밀’이 종영하자 단숨에 20%대를 넘으며 ‘상속자들의 시대’를 열었다.
‘비밀’과 ‘상속자들’의 치열한 대결 속 눈물을 흘린 이는 바로 ‘메디컬 탑팀’이었다. 계속되는 시청률 저조 현상과 함께 결국 일각에서는 ‘메디컬 탑팀’이 조기종영 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나마 ‘비밀’ 종영 후 3%대에서 5%대로 시청률 회복을 기록한 ‘메디컬 탑팀’은 이후 KBS2 ‘예쁜 남자’을 누르며 동시간대 시청률 2위 자리에 겨우 오를 수 있게 됐다.
‘메디컬 탑팀’의 실패 요인으로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 진부한 전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상한 러브라인 등 여러 가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