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가요계의 전설’ 윤항기가 과거 야반도주 경험담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항기는 “아내가 키보이스의 팬이었다. 공연장 제일 앞에 앉았는데 정말 예뻤다”며 “처갓집 반대가 심해 아내와 야반도주를 감행했고, 결혼식도 못한 채 동거를 했다”고 털어놨다.
또 “처가가 잘살았다. 탄광을 크게 하던 집안였고 청파동에 살았는데 정원에서 처형이 말을 타고 다닐 정도로 잘 살았다. 처가 마당이 1,500평이었다”고 덧붙여 다시한 번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이후 노래가 히트하면서 가난한 생활을 청산했다. 하루에 2백, 3백을 벌었지만, 인기에 취해 가정을 등한시했고 가는 데마다 물쓰 듯 펑펑 썼다. 평생 인기를 누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는 “이후 시상식장에서 쓰러졌고 폐결핵 말기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혹여나 폐병이 옮을까봐 지인들이 다 도망갔다. 그때서야 조강지처가 보이더라.아내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며 아내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55주년을 맞아 신인의 모습으로 새롭게 돌아온 가수 윤항기의 새로운 도전을 들여다본다. 방송은 3일 월요일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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