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그야 말로 풍성하다. 29일 박스오피스에는 1위 ‘강남 1970’부터 ‘빅 히어로’ ‘국제시장’ ‘내 심장을 쏴라’ ‘오늘이 연애’까지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주제로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지난 21일 개봉해 128만9229명을 끌어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강남 1970’은 액션, 드라마 장르다.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 정진영, 김설현, 유승목, 김지수 등으로 짜인 탄탄한 조연진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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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제한에도 불구하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개봉 5일째인 25일 누적관객수 100만124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작 1위인 2010년 ‘아저씨’(누적관객수 628만2774명)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또한 ‘강남 1970’은 개봉 6주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킨 천만 영화 ‘국제시장’을 뛰어 넘으면서 본격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강남 1970’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영화는 ‘빅 히어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의 손에서 탄생한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다.
‘빅 히어로’ 역시 개봉하자마자 관객들의 극찬 세례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개봉 이래 영진위를 비롯한 주요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 수성이 계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개봉작 중 실 관람객 평점 1위(9.37점)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또 지난 28일에는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현재(29일) 누적관객수 105망9936명을 동원하며 ‘강남1970’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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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의 끝판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국민 아버지 덕수의 일대기를 그려낸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스토리,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재현해낸 풍성한 볼거리,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선사하는 영화다.
개봉 28일 만에 한국영화로는 11번째로 누적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국제시장’은 ‘변호인’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이어 지난 22일에는 윤제균 감독의 또 다른 1000만 영화인 ‘해운대’의 기록 1145만여 명도 돌파했다. 현재까지도 ‘국제시장’은 꾸준한 관객몰이로 1221만786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 1970’ ‘빅 히어로’ ‘국제시장’의 삼파전에 균열을 일으킬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영화는 개봉 첫날 6만40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른 ‘내 심장을 쏴라’다. ‘7년의 밤’ ‘28’ 등의 소설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정유정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 심장을 쏴라’는 미쳐서 갇힌 수명(여진구 분), 갇혀서 미친 승민(이민기 분), 그리고 예측불가 수리병원 사람들까지. 오늘에 갇힌 놈들이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다.‘강남 1970’과는 현재까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예매 점유율에서 7.6%(1만5004명)로 4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으로 상영관 및 획수도 선두권에 편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밖에도 박스오피스에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인 ‘오늘의 연애’, 전쟁 드라마 ‘워터 디바이너’, 어드벤처 고미디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액션 범죄 스릴러 ‘더 이퀄라이저’, 드라마 장르의 ‘빅 아이즈’ ‘허삼관’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