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드라마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등 국내 걸출한 사극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가 다시 한 번 공동 집필에 나섰다.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격인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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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뿌리 깊은 나무’가 25%대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이후 지금까지도 웰메이드 사극으로 언급되는 만큼,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사극 팬들이나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8일 서울 영등포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육룡이 나르샤’ 작가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기대에 꽤 자신 있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박 작가는 “작가로서 재미있던 작품들이 ‘왜 안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용팔이’의 성공을 보며 드라마는 재미있게 만드는 게 진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면 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가장 탄탄한 뒷받침이 돼 줘야 할 배우들의 조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작가는 배우 김명민에 대해 “작가로서 항상 만나고 싶은 배우”라며 “김명민의 현장 스틸컷을 보면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차세대 흥행배우로 떠오른 유아인에 대해서도 “기존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을 연기할 것"이라며 ”보는 맛이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까지 최초로 3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신세경에 대해서도 ”믿음이 가고 확신이 가는 배우다. 신세경의 장면의 대사를 쓰면 목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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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 작품이지만, 또 다른 색깔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김 작가는 “‘뿌리 깊은 나무’가 한글 창제 정치 본질을 얘기했다면 각각 개개인이 ‘도대체 나에게 정치는 무언가’라며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등장인물에게 이입할 수 있게 각각의 입장에서 정치와 권력을 얘기할 것 같다”고 차이점을 얘기했다.
작가에 따르면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며 ‘선덕여왕’의 700년 후 이야기다. 두 드라마의 세계관이 연결되는 것에 대해 박 작가는 “꿈만 같은 상황이다. 드라마를 보면 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몇 차례 호흡을 맞추며 믿고 보는 조합으로 입지를 다진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전작을 뛰어넘는 영광을 또 한 차례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그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오는 10월5일 방송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