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서민교 기자] tvN이 논란 끝에 막을 내린 ‘치즈인더트랩’의 후속작 ‘피리부는 사나이’로 월화드라마 명예회복을 노린다.
tvN 일촉즉발 협상극 ‘피리부는 사나이’(연출 김홍선·극본 류용재)가 7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피리부는 사나이’(이하 ‘피부사’)는 총 16부작으로 뜨거운 이슈를 일으킨 ‘치즈인더트랩’의 후속으로 관심을 모은다.
‘피부사’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협상’을 주제로 한 신선한 소재의 장르물로 배우 신하균(주성찬 역), 유준상(윤희성 역), 조윤희(여명하 역)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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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사’는 기존 장르물에서 다루지 않았던 ‘위기 협상’을 주요 소재로 한다. 테러, 자살소동, 인질극 등 범죄를 ‘소통’과 ‘협상’이라는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며, 갈등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tvN 월화드라마 라인업인 ‘막돼먹은 영애씨14’ ‘풍선껌’ ‘치즈인더트랩’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장르물로 한 주의 시작을 연다. 그래서 더 특별한 ‘피부사’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었다.
◇ ‘협상’과 ‘소통’의 치유 수사물
‘피부사’는 협상을 갈등 해결의 최선책으로 제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거부하거나 거부당한 채, 서로에게 분노의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분노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협상의 방법은 현란한 말솜씨와 기술이 아니다. 잘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며 사태의 근원을 해결해가는 ‘치유 수사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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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파’ 신하균·유준상의 눈부신 열연
‘피부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연기파 배우의 캐스팅이다.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신하균과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 유준상이 치열한 열연을 펼친다. 또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윤희까지 홍일점으로 더해져 세 사람의 조합에 관심이 쏠린다.
신하균은 과거 천재적인 ‘기업 협상가’였지만, 현재는 경찰 내 위기협상팀 협상관으로 활약을 펼치는 주성찬 역을 맡는다. 유준상은 국민에게는 신뢰의 아이콘으로 손꼽히지만, 사실은 시청률 지표에만 관심 갖는 이중적인 앵커 윤희성을 완벽히 소화한다. 조윤희는 특공대 출신으로 무력 진압보다 협상에 더욱 가치를 두고 위기 협상팀으로 자원한 경위 여명하 역으로 나선다.
세 사람은 실제 경찰대학교 위기협상팀을 찾아 직접 강의를 듣는 등 이번 드라마를 위해 엄청난 열의를 보여 더 큰 기대를 모은다.
◇ 베일에 싸인 ‘피리부는 사나이’ 정체
‘피부사’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수많은 분노 범죄의 배후에 존재하는 ‘피리부는 사나이’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소통의 부재,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이 사회가 낳은 괴물. 최소한의 위로조차 받지 못하고 내몰린 약자들에게 ‘폭력’이라는 수단을 쥐어준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왜, 무엇 때문에 범죄 컨설팅을 하게 된 것인지, 그리고 그의 정체를 추적해가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 믿고 보는 김홍선-류용재 조합
tvN 드라마를 통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다시 ‘피부사’로 뭉쳤다.
두 사람의 두 번째 인연. 지난 2014년 10월 tvN에서 선보인 ‘라이어 게임’을 통해 두 사람은 처음 호흡을 맞췄다.
‘라이어 게임’은 총 상금 100억 원이라는 돈 앞에 높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웰메이드 반전 심리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미 팬들의 요청으로 시즌2 제작도 고려 중이다.
특히 류용재 작가는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집필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